[뉴욕에서 공연보기 ii] Concerts in the Parks - 뉴욕필 공연 공짜로 보기
서울도 마찬가지지만...문화적인 면에서 혜택을 받는건, 역시 대도시의 장점인 것 같다.

뉴욕의 명물 중 하나인 Concerts in the Parks 역시
매년 열리는 무료 공연 중 하나이다.
저 포스터는 바뀌지 않고 매 년마다 쓰이는 것 같다-ㅁ-;;
올해로 벌.써. 44주년이나 되었으니, 나름 역사있는 행사라고 할 수 있겠다.
물론 타이틀을 보면 알겠지만...센트럴 파크에서만 열리는 건 아니고,
맨하탄과 브룩클린 등지 등 다양한 공원에서 열린다.
내가 갔을때는 7월 10일에서 18일 사이에 열렸으니깐
아마 이번해 공연도 지금쯤 끝났을 듯 싶다.
뉴욕에서는 뉴욕필의 무료 공연을 두 번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
그 중에 하나가 이 행사다.
(다른건 다음 포스팅으로 넘기기)
내가 갔던 2006년에는 타임워너와 CIT의 기금으로 이루어졌었는데
뉴욕필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니, 2007년부터는 Didi와 Oscar Schafer 부부의 기금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. 손도 크셔라...
(근데 2007년부터 공연 횟수는 대폭 축소됐더라-_-)
'어거스트 러쉬'를 본 사람들은
영화 마지막에 프레디 하이모어가 콘서트를 한 장면을 기억할꺼다.
내가 본 것도 딱 그 장소에서 그런 규모의 콘서트를 한 걸 봤던거다.
왠지 이 날 센트럴 파크에는 엄청나게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...미리 자리를 맡아야 할 듯 싶어
하루종일 스케줄을 센트럴 파크에서 보내기로 잡았다;;

처음엔 sheep meadow에서 놀다 가려고 자리를 폈다.
너무 더워서 잘 안 사먹던(돈 아까우니깐-_-) 노상 아이스크림 아저씨에게 아이스크림도 샀다.
팝씨클이라는 건데, 라임향이 딱 내 취향이었어요.
비치타올 깔고 누워서, 팝씨클 먹으면서 딩굴딩굴.
근데 너무 덥다....;;;

그래도 내가 제일 빨리 왔겠지 하는 마음에 놀다가 슬렁슬렁
음악회가 열리는 Great Lawn으로 갔는데
이게 왠일. 벌써부터 사람들이 자리를 맡아놓고 갔네 그려-ㅁ-;;;
거의 피크닉 수준으로 맥주까지;;;

자리를 펴놔도 사람들이 안 치우는 것 같아서(뉴요커들 많이 착한가부다)
나도 내 비치타올을 펴놓고 나와서는 주변 산책을 했다.
(사실 너무 더워서 그 근처에서만 계속 맴돌았다. 돌아다니다가는 쓰러질 것만 같은...
노점상에서 얼음물까지 사먹고;;; - 난 왠만하면 물같은건 비싸게 안 사먹는데 이 날은 정말 참을 수가 없었다)

날도 슬슬 어두워지고...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모여들기 시작했다.
그래도 난 꽤 앞에 자리를 잡아서, 아주 뿌듯 ㅎㅎ

아 저 의자가져온 아저씨 진짜 편해보인다. 부러워라...

근데...내가 혼자와서-_- 결국 자리싸움에서 지고 말았다.
어떤 사람들이 자리도 안 맡아놨는데, 막무가내로 내 앞으로 오더니
좀 앉아도 되겠냐고-_-
아 역시 혼자가면 지는거야-_- 속으로 이런 매너없는것들 계속 욕해줬다(소심쟁이)
내 주변은 다들 친구나 가족들이 왔는지...와인 마시고, 먹을꺼 싸와서 파티하는 분위기였는데
난 혼자 덩그러니...
그래도 내가 자리 양보해준 사람들은 나한테 먹을꺼라고 권해주는 매너를 발휘할 줄 알았는데
그런거따위...없었다-_-
(더 욕해줬다)

으흐흣. 저녁 8시. 드디어 공연이 열렸다.
비록 지휘자가 주빈 메타는 아니었지만.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바이올린 언니가 나오시는 날^ㅡ^
(그 언니가 나오는 스케줄로 일부러 온거였다)
프로그램은
John Adams - The Chairman Dances
Prokofief - Violin Concerto No.1
Beethoven - Symphony No.5
였다.
근데...첫 곡이 끝나고 나서 갑자기 비가...-ㅁ-;;
난 아직 내 목표를 달성하지도 못했는데(바이올린 언니 보기)
왜 비가 오는거야 ㅠㅠ
다행히 비가 그쳐서 공연은 계속 됐다.

그리고 바이올린 언니 등장. 으흐흐흐흐.
이날 지휘자는 Marin Alsop이라는 잘 모르는 사람이었고-.-;;
협연자는 Leila Josephowicz였거든요 흐흐.
비록 멀리서긴 했지만, 실제로 언니(이젠 아줌마지만;;)의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
완전 큰 행운이었던 것 같다.
연주는 여전히 터프하신 것 같고 ㅎㅎ

공연이 끝나고는 항상 불꽃놀이가 있는데
사실 난, 디즈니랜드의 불꽃놀이가 내 생애 처음 본 불꽃놀이라서
이후에 미국에서 봤던, 독립기념일이라던가, 뭐 이 날 불꽃놀이라던가는...
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-_-;;;
미국 사람들은 워낙 호들갑 떠는걸 좋아해서인지
불꽃이 한 번 터질 때마다 다들 '오우' 하며 환성을 지르는 걸 잊지 않았는데
우리나라 사람들이었다면 '저게 뭐야'라고 비웃음만...-_-
아 그나저나 한강 불꽃놀이 보러가고싶다.
예전에 한 번 큰 맘 먹고 보러가려고 했었는데
그 해에 뭔일이 나서 취소되는 바람에...
그 뒤로는 갈 마음이 안 생긴다.
난 그런 행사에 '같이 갈 사람이 없어'라는 이유는 별로 대지 않는 편인데
(차라리 혼자 가고 말지)
내가 큰 맘먹고 가려고 했던 때가 남자친구가 있을때라 그런지
왠지 가려면 남자친구랑 가야할 것만 같은 뭐 그런거?
(가족들은 귀찮다고 같이 가주지 않는다-_-)
아무튼, 공연 잘 보고, 불꽃놀이 잘 보고 나오는데
끝나자마자 갑자기 비가 정말...장대비가 마구마구 쏟아졌다 ㅠㅠ
뭐 공연 끝나고 나서 비가 온건 정말 다행이었지만...
아무튼 덕분에 비 쫄딱 맞고(우산이 감당할 수 없는 비였다-_-) 숙소로 돌아왔다;;;
공연 스케줄은 뉴욕필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.
이번해꺼는 ↓요기로 고고씽.
http://nyphil.org/attend/summer/index.cfm?page=parks
# by | 2008/07/28 02:34 | 미쿡. 가다 | 트랙백 | 덧글(0)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